[MBN스타 손진아 기자] 대한민국 대표 여자MC로 꼽히는 개그우먼 이영자. 먹방, 셀프 디스, 입담, 몸개그 모두가 소화되는 1인이다.
1991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이영자는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여자MC 이영자의 활약이 2015년에도 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의 활약상을 모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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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쁜 우리 토요일’
SBS ‘기쁜 우리 토요일’은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방송됐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신동엽, 이영자, 홍록기, 박수홍, 남희석, 강호동, 이의정 등이 역대 MC로 활약했다.
이영자는 ‘기쁜 우리 토요일’에서 영자의 전성시대 코너를 진행했다. 그는 홍진경과 함께 버스 안내양으로 출연해 게스트와 버스 안에서 토크를 나누며 웃음을 선사했고, “안계시면 오라이~”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 ‘슈퍼선데이’
매주 일요일 저녁 방영됐던 KBS ‘슈퍼선데이’(1995)는 다양한 코너로 구성된 예능프로그램이다. ‘슈퍼선데이’에는 ‘금촌댁네 사람들’ ‘공포체험 돌아보지마’ ‘영자의 드라마게임’ 등이 소개됐다.
특히 이영자는 ‘영자의 드라마게임’에선 남다른(?) 연기력을, ‘금촌댁네 사람들’을 통해선 대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억척스럽게 사는 어머니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해결 돈이 보인다’
2005년 방영된 SBS ‘해결 돈이 보인다’에는 이영자가 정석문과 함께 진행자로 나서 활약했다. ‘해결 돈이 보인다’는 동일 업종 내에서 가장 성공한 대박사례와 매출액이 최저인 쪽박사례를 비교해, 성공한 사람에게서는 성공의 특별한 노하우와 비법, 실패한 케이스에서는 실패 요인과 문제점을 짚어봄으로서, 폭넓은 성공의 길잡이를 제시한 프로그램이다.
두 MC는 대박집과 쪽박집을 방문해 주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웃음과 감동을 안방극장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해낸 가운데, 이영자는 특유의 재치로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위로를 전하며 활약했다.
◇ ‘택시’
2007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로드 토크쇼 tvN ‘현장 토크쇼 TAXI’(이하 ‘택시’)는 택시 안에서 펼쳐지는 사회 각 분야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진솔하고 거침없는 세상이야기를 통해 활기차고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이 나누는 소박하고 따뜻한 인생이야기 속에서 바쁜 우리 삶을 한번쯤 되돌아 볼 수 있는 마음속 여유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이영자는 1기 MC로 나서 김창렬과 호흡을 맞춘 뒤, 2009년엔 공형진과 진행했다. 이후 2년 만에 MC로 다시 복귀한 그는 좀 더 푸근한 매력으로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소통하는데 힘쓰고 있다. 때로는 따뜻한 말로, 때로는 돌직구를 던져가며 게스트를 쥐락펴락하는 모습은 웃지 않을 수가 없다.
◇ ‘쇼바이벌’
이영자는 신인이나 무명 가수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서바이벌식으로 살아남는 프로그램인 MBC ‘쇼바이벌’(2007)에서 한준호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
기존의 신인 유거성 서바이벌과는 달리 참신한 공연 아이템들로 신선한 재미와 웃음을 제공했던 ‘쇼바이벌’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영자는 재치 있고 짓궂은 멘트를 날리며 게스트를 휘어잡았다.
◇ ‘안녕하세요’
2010년 베일을 벗고 현재까지도 평일 예능프로그램 중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시청자의 고민을 소개하고 사연의 주인공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서트 프로그램이다.
‘안녕하세요’에는 이영자를 비롯해 컬투, 신동엽이 호흡을 맞추며 맛깔나는 진행 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이영자는 컬투와 신동엽을 벌벌 떨게 만드는 남다른 포스를 과시하며 유쾌한 진행을 도맡고 있다.
◇ ‘청춘불패’
2011년 방영된 KBS ‘청춘불패 시즌2’(이하 ‘청춘불패2’)는 청춘민박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해 농촌의 아름다움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던 프로그램으로, 일반인들의 고민이나 사연을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간 야외 버라이어티 진행 실력이 탁월했던 이영자는 민박주인으로 발탁돼 활약했고, 붐, 김신영, 수지, 강지영, 효연, 김예원, 보라, 써니 등과 함께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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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마미아’
2013년 방영된 KBS ‘맘마미아’는 스타와 스타의 가족들이 함께 게임과 토크,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이영자는 박미선, 허경환과 함께 MC로 나서 활약했다.
이영자는 엄마 박동매씨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하며 첫 영화관 나들이에 나서 감동과 뭉클함을 자아내거나 의견 충돌로 엄마와 갈등을 겪는 모습 등으로 친근한 매력을 과시, 시청자와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 ‘식사하셨어요?’
SBS ‘잘 먹고 잘사는 법, 식사하셨어요?’(2014)도 이영자가 MC로 나선 프로그램 중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식사하셨어요’는 방랑 식객이 차려주는 하나뿐인 소중한 밥상을 선물하며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다.
이영자는 특유의 입담과 함께 먹방을 선보이는 모습은 주말 오전부터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MC 이영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은 게스트들이다. 김혜수, 송윤아, 황정민, 이선균, 한고은 등 좀처럼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게스트들이 총출동해 이영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시청률을 끌어올리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