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요계 베테랑 프로듀서인 김광수 대표가 재기를 노리고 있다.
MBK엔터테인먼트(이하 MBK)의 김광수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회사의 간판 그룹인 티아라가 3일 신곡 ‘완전 미쳤어’로 컴백하고 김광수 대표가 6년 만에 보이는 신인 그룹인 다이아가 9월 데뷔를 앞두고 있다.
다이아는 지난달 27일부터 4박5일동안 홍콩과 마카오에서 데뷔곡인 ‘왠지’와 ‘닿을 듯 말 듯’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그 자리엔 김광수 대표가 함께했고 그는 현장 곳곳을 누비며 다이아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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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K엔터테인먼트 제공 |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광수 대표는 다이아를 ‘사연 많은 아이들’이라고 부르며 멤버들을 챙겼다. 그가 멤버들을 그렇게 부르는데 는 이유가 있었다. 멤버들 모두 힘겨운 노력 끝에 데뷔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리더인 승희는 파이브돌스로 데뷔를 했지만 팀이 와해되면서 다이아로 재데뷔를 하게 됐고 유니스는 타회사에서 4년간 연습생으로 있었지만 결국 데뷔를 못하고 가수의 꿈을 접었다가 우연한 기회로 MBK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제니는 여자친구의 멤버였지만 데뷔를 하지 못했고 채연 등 멤버들도 다른 회사에서 연습생으로 지내다가 탈락해 다이아에 합류하게 됐다.
매니저로 시작해 30여년 간 연예계에 종사하고 있는 김광수 대표는 “요즘 가요계는 예전처럼 음악, 뮤직비디오만으로는 평가 받을 수 없는 것 같다. 좋은 콘텐츠와 노래라도 신인들이 잘 되기 어려운 시대다. 하지만 시대를 탓하는 건 분명 프로는 아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내가 맞추고 따라가야 한다. 다이아가 잘 되지 않으면 아이돌 제작을 하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라며 “가수 매니저로 시작했기 때문에 가수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보다는 프로듀서로 불리는 게 더 좋다. 여전히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라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그 가운데에서 김광수 대표는 자신의 아픈 손가락이기도 한 티아라의 이야기는 빼놓지 않았다. 티아라의 컴백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다이아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온 것 자체로도 미안해 했다.
2012년 티아라는 멤버 화영이 탈퇴하면서 왕따 사건의 중심에 섰다. 여러 의혹이 제기됐고 티아라 멤버들을 전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예전만한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티아라는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고 개인활동을 펼쳤다.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사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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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티아라의 이번 컴백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그는 “티아라 멤버들은 이제 음반을 내는 것 자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모, SG워너비, 씨야, 다비치 등 가요계의 미다스 손으로 통했던 김광수 대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30여년 연예계에 종사했던 감각을 바탕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티아라와 다이아가 ‘프로듀서’ 김광수의 재기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