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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맞장] ‘프로듀스 101’, 시즌2 가도 괜찮을까요?

기사입력 2016-03-12 14:30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방송가 이슈 중 첨예하게 대립하는 논점에 대해 기자 두 명이 제대로 ‘맞장’ 뜹니다. 찬성과 반대의 논리들이 난무하는 이슈 전쟁터에서 어느 편에 서겠습니까. 이번 주 홍코너와 청코너 선수들이 벌이는 ‘맞장’에 당신도 맞장구 한 번 쳐볼래요? <편집자주>


[MBN스타 유지혜·김윤아 기자] Mnet에서 소녀들의 경쟁에 이어 ‘소년들의 경쟁’이 나올 확률이 커진 가운데, 시즌2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 Mnet ‘프로듀스 101’의 남자버전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net은 아직 시즌1이 끝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시즌2 제작은 아직 검토 단계일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프로듀스 101’이 워낙 화제가 됐기 때문에 시즌2 제작은 유력하다.

‘프로듀스 101’은 ‘쇼미더머니’ 시리즈와 ‘슈퍼스타K’ 시리즈와 같은 Mnet표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고 있다. 화제성과 시청률 파워를 겸비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와 10대에 지나친 경쟁의식을 심어주고, 투표 과정도 의심할 만한 부분이 많단 비판적인 평가가 공존한다. 과연 ‘프로듀스 101’ 시즌2, 바람직한 일일까.



◇ 찬성: ‘프로듀스 101’ 경쟁이라고만 생각지 말아주세요

‘프로듀스 101’, 참 화제작이었죠. 101명의 소녀들이 한꺼번에 무대 위에 올라 ‘픽 미’를 외치던 첫 무대가 잊히지 않네요. 대한민국 기획사의 모든 여자 연습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관 중 장관이었어요.

물론 저도 ‘프로듀스 101’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는 걸 압니다. 소녀들이 1등부터 101등까지 나열되는 시스템, 매회 탈락과 합격 사이에서 마음 졸이며 살아야 하는 소녀들의 눈물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하지만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렇듯 ‘프로듀스 101’도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텔링을 앞세운 프로그램입니다. 경쟁을 통해 스스로를 더 발전시키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시청자에 알릴 수 있단 점은 소녀들에게 더 없는 기회 아닐까요.

특히 ‘프로듀스 101’은 대형기획사가 아닌 소형 기획사, 심지어 가수가 아닌 배우 전문 기획사 출신 연습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소형 기획사의 가수들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노래 한 곡 부르는 기회조차 잡기 힘든 게 현실이죠.

그런 현실에서 연습생들이 카메라 앞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소속사와 같은 ‘배경’에 상관없이 오로지 스스로의 힘으로만 대중에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건 분명 ‘프로듀스 101’의 선기능입니다. 남자버전 또한 늘 데뷔만을 꿈꾸고 있던 소년들에게 같은 출발선을 내어주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프로듀스 101’ 시즌2, 소년들에게도 기회를 줘라, 줘!



◇ 반대: ‘프로듀스 101’, 정말 소녀들을 위한 오디션 맞나요?

‘프로듀스 101’은 당초 국민들이 직접 보고 걸그룹 멤버를 뽑는다며 ‘당신의 한 표가 소녀들의 운명을 결정 한다’는 문구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았죠.

덕분에 ‘슈퍼스타K’ ‘K팝스타’ 등등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과거에 비해 힘을 잃어가고 있는 요즘 ‘프로듀스101’만큼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아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여요. 더욱이 10대들이 열광하며 보는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나있을 정도죠.

하지만 10대들이 주 시청자임에도 불구하고, 획일화된 기준 하에서 소녀들을 낱낱이 품평하는 프로그램은 어린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어요. 또한 국민 프로듀서는 투표를 통한 징벌과 보상으로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고, 이 과정에서 소녀들은 반발 한 번 하지 못하고 오로지 체제에 순응한 것만이 성공하는 것으로 그려지죠.

이 외에도 최근 ‘프로듀스101’은 인성테스트라는 명목 하에 몰래카메라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제작진이 실수로 망가뜨린 고가의 카메라에 대해 소녀들이 제작진을 대신해 책임지겠다고 말하며 우는 장면도 나오더라고요. 수년간 연습했던 회사에서 쫓겨날 수 있단 공포를 견딘 이들만이 ‘좋은 인성’을 가진 연습생으로 평가 되고, 이런 장면이 쌓여 또 투표로 이어졌죠.

이는 KBS2 ‘본분 금메달’과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이었어요. 당시 여자 아이돌을 상품화했다는 비난은 물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자 아이돌의 본분과 기준을 누가 정했느냐”며 “무허가 방송, 보기 불편했다”는 원성이 자자했었죠. ‘프로듀스 101’ 역시 방송사의 갑의 횡포가 빚은 과도한 감정 노동과 함께 가학성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어요.

시청률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방송 풍토가 존재한다지만, 인기가 있다고 반드시 좋은 프로는 아니라고 봐요. ‘프로듀스101’ 시즌2 만큼은 시청자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감 있는 방송을 보여줬으면 해요.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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