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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보경심(步步惊心)- 한걸음 한걸음이 조심스러운 마음
중국 HunanTV 중국드라마 (35부작 2011년 제작)
▶출연
류시시 (마희태 약희/장효 役) 오기륭(4황자 役) 정가영 (8황자 役) 임경신 (14황자 役) 원홍 (13황자 役) 유송인 (강희제 役) 등.
▶줄거리
20대 평범한 회사원 장효가 사고를 당한 뒤 300년 전인 청나라 강희제 시대로 타임 슬립하며 드라마는 시작된다. 청나라에서 눈을 뜬 장효는 8황자의 처제 약희라는 인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후 사랑 우정 권력 다툼 등 약희와 황자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연인이 실제 부부로~
2006년 작가 동화(桐華)가 쓴 동명의 밀리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역사를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작가의 상상력을 적절히 더해 완벽한 완급조절을 이뤄냈다는 평을 받으며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드라마에 ‘타임슬립’ 소재 열풍을 몰고 오기도 한 작품.
특히 남녀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류시시와 오기륭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 최근 세간의 뜨거운 관심 속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극중 가슴 절절한 사랑 연기를 펼친 두 사람의 열애설은 당시 드라마 팬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또 14황자로 분한 임경신은 최근 소녀시대 윤아와 중국 드라마 ‘무신조자룡’에서 호흡했던 배우라 친근감을 준다.
국내에서도 2013년에 소설 번역본이 출간됐고, 최근에는 ‘보보경심:려’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돼 촬영에 한창이다. ‘보보경심;려’는 청나라 대신 고려를 배경으로 한다. 아이유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 등 ‘대세’ 스타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4년에는 장효가 다시 현대로 돌아온 뒤 펼쳐지는 로맨스를 담은 ‘보보경심’ 속편 ‘보보경정’이 방영되기도 했으나 전작보다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관전 포인트
‘보보경심’은 크고 작은 로맨스를 합치면 삼각을 넘어 사각, 오각 관계까지 형성된다. 본격, 여주 행복 드라마랄까.
하지만 극중 약희와 진지한 관계를 맺는 것은 4황자 8황자 14황자 총 3명의 황자다. 8황자는 약희의 첫사랑으로, 14황자는 사랑과 우정 사이를 갈팡질팡하며 모호한 관계를 유지한다. 결과적으로 약희는 4황자의 정인이 되지만 그녀를 향한 황자들의 관심은 쉽사리 끊어지지 않는다.
각양각색 황자들의 매력을 보는 것도 흥미 요소다. 14명의 황자 중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은 4황자, 8황자, 9황자, 10황자, 13황자, 14황자 등이 있다.
4황자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다. 남다른 ‘츤데레’ 포스는 약희의 관심을 사는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8황자는 다정한 ‘밀크남’(우유처럼 부드러운 남자)이다. 다만 따뜻한 미소 뒤에 어마어마한 권력욕을 감춰둔 무서운 면도 가지고 있다.
9황자는 주인공들을 심술궂게 괴롭히는 밉상을 역을 맡고 있다. 10황자는 천진난한 철없는 막내 동생 같다. 투닥거리면서도 약희를 향한 우정은 타의 초종을 불허한다.
13황자는 약희의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이다. 문무는 물론이고 문화에 정통해 약희와 다양한 토론을 나눈다. 14황자는 다소 ‘욱’하는 기질이 있지만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한 사람에게는 둘도 없는 조력자가 된다.
뿐만 아니라 ‘일념집착’ ‘삼촌천당’ ‘등니적계절’ 등 약희의 아
정치와 로맨스가 결합한 ‘보보경심’은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빈틈없는 탄탄한 전개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저 무대포 같았던 약희가 점차 황궁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성숙한 여인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