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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권상우·최강희가 주연을 맡은 '추리의 여왕'이 추리드라마의 성공 공식을 벗어나 '김과장'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는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권상우 최강희 이원근 신현빈과 김진우 PD가 참석했다.
정성효 KBS드라마센터장은 이날 "'김과장'을 잇는 '추리의 여왕'에 기대가 높다. 성격과 자라온 환경이 다른 남녀의 파트너쉽에 관심이 모인다. 셜록 홈즈와 왓슨을 넘는 호흡을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추리의 여왕'은 독한 드라마가 아닌 유쾌한 드라마다. 드라마다운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생활밀착형 추리퀸 유설옥(최강희 분)과 열혈형사 하완승(권상우)이 만나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복잡한 사건을 풀어갔다. 사건 현장 근처에 등장하는 유설옥과 주먹이 앞서는 하완승이 웃음을 전할 것으로 보였다.
김 PD는 '추리의 여왕'에 대해 "아끼는 장난감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 주머니 안에 넣고 다니면서 기운이 회복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힘 주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 의도가 잘 표현된 듯해서 뿌듯하다. 일상이 돋보일 수 있는 장르 추리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강희는 2005년 '주택개보수 작업일지' 이후 12년 만에 KBS로 돌아왔다. '추리의 여왕'이라는 제목처럼 최강희의 활약에 따라 작품의 성패가 달려있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에 잘 맞는 여자 배우다. 현장에 나갈 때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추리의 여왕인 최강희가 빛나야 드라마가 잘 될 것이다. 최강희가 빛나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김 PD는 "'추리의 여왕'은 'CSI' 같은 드라마가 아니다. 일상성이 있는 추리물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풍자나 해학을 곁들였다"면서 "코믹에 방점을 찍은 것보다는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어깨에 힘을 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권상우 최강희는 추리드라마를 즐겨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추리의 여왕'은 사건이 이어지지만, 기존 추리극과 달리 사건보다는 인물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강희는 "추리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다. 이 작품이 제가 처음 보는 추리드라마가 될 것이다. 참고한 작품은 따로 있지 않다"고 했고, 권상우는 "추리물은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추리의 여왕'은 기존 추리물과는 다른 듯하다. 사건들이 커져가지만 인물 간의 교감은 따뜻하고 유쾌하다"고 예고했다.
'추리의 여왕'은 전작인 '김과장'에 이어 시청자와 만난다. '김과장'은 1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넘는 시청률로 같은 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부담이면서도 '추리의 여왕'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권상우는 "오랜 만의 드라마가 잘 됐으면 한다. 대기 시간이 길기도 하지만, 데뷔 이래 가장 즐겁게 드라마 현장에서 촬영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PD는 "'김과장'이 잘돼서 좋다. 개인적으로는 부담이나 긴장이 되지는 않는다. 경쟁작에 대해서도 잘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고, 권상우는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김상무' '김이사' 등 이사가 되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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