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터널’이 장르물 명가 OCN의 면을 제대로 살려주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21일 종영한 OCN 주말드라마 ’터널’은 1986년 터널에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열혈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가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고,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분),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 분)와 함께 30년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렸다.
’터널’은 전작인 ’보이스’, ’38사기동대’의 연이은 성공 이후 편성된 드라마로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시작부터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었다.
주인공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은 화제성이 다소 떨어졌고, 특히 1980년대 형사가 2017년으로 타임슬립해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해간다는 내용은 지난해 대히트를 친 tvN 드라마 ’시그널’과 겹치며, ’과연 성공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터널’은 두 드라마의 이름을 합쳐 ’터그널’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첫 방송 이후 ’터그널’이라는 오명은 단숨에 날아갔다. 베일을 벗은 ’터널’은 ’시그널’과 전혀 다른, ’터널’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방송 직후부터 탄탄하면서도 충격적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매회 화제몰이를 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주말 밤 11시 방송이라는 핸디캡을 스스로 이겨내며 ’믿고 보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터널’은 지난 14일 방송된 14회에서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6.3%, 최고 7.1%를 기록, OCN 채널의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38사기동대’가 세운 OCN 역대 최고 시청률 5.9%를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6%대의 시청률이 그렇게 높지 않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OCN은 드라마를 제작하기 보단 영화를 전문으로 하는 채널이라는 점, 드라마/예능을 보여주는 주요 케이블 채널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면 ’터널’이 이뤄낸 숫자는 유의미하다.
이에 종영 전부터 시즌2 제작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터널’ 신용휘 PD는 "아
한편, ’터널’ 후속으로는 정재영, 김정은, 양세종이 출연하는 ’듀얼’이 6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