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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면가왕’ 칭기즈칸의 정체는 원투 송호범이었다 |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2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칭기즈칸은 들국화의 '제발'을 선곡해 1라운드의 경쾌함과 달리 짙은 외로움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씁쓸한 고백에 청중은 그의 노래에 집중했다. 이에 마저 청개구리 왕자는 김조한의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선곡해 짙은 음색으로 섬세한 감정을 표현했다.
비원에이포 진영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징기즈칸은 마스터링이 끝난 CD를 튼 느낌이었다. 청개구리 왕자님은 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셨다. 거친 파도와 잔잔한 호수와의 싸움이 아니었다"라며 두 복면가수의 노래에 감탄했다.
칭기즈칸은 놀라운 폐활량으로 생수병 페트병부터 큰 생수통까지 찌그러트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비킴이 부르는 올챙이송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후 67 대 32의 투표수로 칭기즈칸의 얼굴이 공개됐고, 원투 송호범으로 밝혀졌다. 송호범은 “11살짜리 아들이 학교에서 울고오더라. 친구가 '너희 아빠 왜 노래 못해?'라고 했다는 거다. 첫째가 아빠가 노래 잘 한다며 친구와 싸웠다고 하더라. 둘째는 유치원에서 아빠 뭐하는 분이라고 했는데 삼촌 만나러 나가는 분이라고 했다고 하더라”라며 슬프면서 웃긴 사연을 공개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아이들에게 아빠의 직업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아직도 출연을 고민하는
이어 송호범은 “가면 안에서 솔직히 조금 울었다. 뛰어다니면서 신나는 음악만 교류했지 관객들에게 진지한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없었다. 감격스러울 정도로 좋은 시간이었다. 원투로 음반을 낼 예정이다”라며 향후 계획을 털어놨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