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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KQ엔터테인먼트 |
“프로듀서와 가수로 활동할 때는 정말 많이 다른 것 같다. 가수로서 이든은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내가 가수, 연예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6~7개월 지나고 나니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곡을 쓸 때도, 노래할 때도, 사람들을 만날 때도 행동에서 다 나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스스로 받아들이고 잘 적응하고 있다.
이든은 약 10여 년간 프로듀서로 활동했지만, 오히려 가수 이든 이라는 타이틀이 더 좋다고 밝혔다. 그간 수많은 가수의 앨범을 만들어내며 느꼈던 부담감과 책임감이 설명되는 답일 터. 1부터 10까지 앨범 전반적인 부분을 작업하고, 그에 따른 성과물의 흥행 여부까지 책임져야 하는 자리는 어쩌면 프로듀서가 아닐까. 이든은 가수로 활동할 때 만큼은 프로듀서로서의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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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KQ엔터테인먼트 |
“가수로서의 이든은 아주 이기적이다. 앨범 작업을 할 때는 저밖에 생각을 안 한다. 그렇다고 독불장군처럼 한다는 건 아니다.(웃음) 생각하는 것에 있어서 다른 것들에 대한 유입을 막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프로듀싱을 할 때는 음악을 많이 듣는다. 레퍼런스에 대한 체크도 많이 하고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수많은 것들을 접한다. 하지만 제 앨범을 작업할 때는 다른 것은 접하지 않는다. 오로지 나에게서 나오는 것들로 작업한다. 그래야 진한 음악이 나오는 것 같다.”
앞서 이든은 그룹 여자친구, 비투비, 베이빌론, 에릭베넷 등의 앨범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여기 있을게’, ‘기도’, ‘말만 해’ 등을 프로듀싱해 좋은 성과를 냈다. ‘그리워하다’는 발매 직후 음원 순위 상위권 차트를 기록, 프로듀서 이든의 영향력을 단숨에 입증했다. 그는 그간 작업 했던 가수들과의 호흡에 관해 묻자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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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KQ엔터테인먼트 |
“비투비 친구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 지금까지 발매한 곡들의 성과가 좋았고, 저의 지금까지 음악 인생 중 최고인 것 같다. 또 베이빌론과도 잘 맞는 것 같다. 특히 최근 에릭베넷과 베이빌론이 함께 한 ‘Everything’의 경우 베이빌론의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다. 그 친구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뽑아내 준 곡인 것 같다.”
다수의 프로듀싱 활동을 비롯해 첫 번째 싱글 ‘Urban Hymns’를 시작으로 ‘류천’을 발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이든. 진정한 아티스트로
“프로듀서, 가수, 프로젝트 등으로 일할 에너지가 최근 생겼다.(웃음) 올해 미친 듯이 많이 작업하고, 쉼 없이 찾아뵙겠다. 관심을 바라는 것까지는 죄송한 것 같다. 어딘가에서 우연히 제 음악을 들었을 때 마음을 열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