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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가 유튜브 1억뷰 돌파에 이어 빌보드 메인차트를 접수하는 낭보로 26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같은 시각, 빅뱅 지드래곤은 '지드래곤 관찰일지'라는 말도 안 되는 사생활 피해와 군 병원 이용 특혜 논란이 재점화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호사다마라 했으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수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같은 날, YG는 '믹스나인' 출연 연습생 우진영의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믹스나인' 데뷔조의 데뷔 무산의 배경이 된 '갑질'에 대한 강력한 분노 메시지였다.
지드래곤 특혜 논란은 25일 최초로 불거졌다.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발목 통증으로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중인 권지용이 대령실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하며 특혜입원 의혹을 제기한 것.
이에 대해 소속사 YG는 지드래곤이 최근 발목 수술 후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전하면서도 "가족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전한다. 더욱이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1인실 입원에 대한 특혜 논란에 대해 YG 측은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었으며,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상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을뿐 특정 언론사가 말하는 특혜 의혹은 사실 무근임을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방부 역시 "필요에 따른 1인실 입원"이라며 지드래곤 특혜 논란을 일축했다. 국방부는 "권모 일병(지드래곤)은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라며 "이는 안정적 환자 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 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대령실'로 불리는 1인실 입원이라는 한 매체 보도 관련, 국방부는 "군병원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며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스패치는 국군양주병원 운영 체계를 확인했다며 병실 자료를 공개,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301병동의 11호실에 입원했다가 12호실로 이동했다. 이 매체는 지드래곤이 입원한 11호실이 100% 대령병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5월에 병가를 포함한 휴가 17일, 6월에는 16일을 썼다고 주장했다. 2개월동안 약 33일을 부대 밖에서 보낼 계획이라며 다시 한 번 특혜 논란을 제기했다.
이틀째 이어진 지드래곤 특혜 논란에 대해 YG가 입을 굳게 다문 가운데, 군인권센터는 이날 '지드래곤 특혜 입원 관련 논평'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드래곤 논란에 대해 "과장된 내용이 있지만 특혜로 보일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이하 해피페이스)로부터 지난 18일 피소된 내용도 26일 처음 보도돼 인터넷을 달궜다. 해피페이스 측은 손해배상청구 소송 이유로 '믹스나인'에 출연한 소속 연습생 우진영의 데뷔 계약 미이행 및 일방적인 변경안 제시를 들면서도 해당 사건을 YG엔터테인먼트의 '갑질'이었다고 단언하며 "이번 사건을 통해 업계가 누군가의 '갑질'로 상처받는 일이 다시 한 번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YG 측은 "몇 달 전 6곳의 기획사 대표들이 모여 원만하게 협의를 끝내고 언론에 발표하며 마무리된 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그 중 한 회사가 1천만원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하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미 정식 소송을 제기한 만큼 저희도 법률 전문가와 상의하여 대응할 예정이며, 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모든 오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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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200'과 '핫 100'은 매 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음원 판매 실적·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선정한다. 방탄소년단, 싸이 등 걸출한 월드스타들이 해당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둔 바 있으나 여자 가수로서는 이번에 블랙필크가 세운 기록이 역대급이다.
'월드 앨범(World Album)' 차트는 물론, 새롭게 떠오르는 아티스트를 발표하는 '이머징 아티스트(Emerging Artists)' 차트에서도 K팝 걸그룹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향후 남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비슷한 시기, 블랙핑크는 ‘뚜두뚜두
하지만 기분 좋은 성적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게 YG가 처한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예상치 못했던 롤러코스터에 YG는 지금 '멘붕'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