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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선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HI엔터테인먼트 |
지난달 24일 황인선은 새 앨범 ‘시집가는 날’을 발표했다. 동명의 신곡 ‘시집가는 날’은 행복한 결혼식을 꿈꾸는 곡이며 동시에 가족 이야기가 담겨 한번쯤 부모님의 사랑을 돌아보게 만든다. 슬픔과 행복이 동시에 느껴지는 아름다운 발라드 곡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보통은 멜로디나 가사를 보고 하는데 제목을 보는데 딱 꽂히더라. 나이가 32살이라서 그런가 괜히 감정이입이 됐다. 결혼을 안했는데 어떻게 부르냐고들 하는데 난 그동안 하객으로도 많이 참석해봤다.”
앞서 말했듯 황인선은 기존에 쌓아온 이미지가 있었다. 활발하고 춤을 좋아하고 발랄한. 그러다 보니 황인선의 댄스보다는 황인선의 발라드는 낯선감이 있다. 이에 그는 “난 황이모란 캐릭터에 지배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댄스 욕구가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얻은 ‘황이모’란 타이틀 때문에 ‘더 발랄해야 돼’, ‘더 신나야 해’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가수로서의 황인선을 각인시키는 곡을 하고 싶었다. 좀 더 기본에 충실하기로 생각해 올해는 댄스곡 없이 발라드를 하기로 했다. 역발상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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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선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HI엔터테인먼트 |
황인선이 얼굴을 알렸던 프로그램은 Mnet ‘프로듀스101’이다. 당시 털털하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황이모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는 지금까지도 황이모라고 불린다. 아이돌을 꿈꿨던 만큼 이모란 별명이 긍정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을 듯싶다.
“많은 사람이 날 황이모라고 알아준다. 내가 독고다이로 노래하는 사람도 아니고 나이 많은 것 때문에 된 것도 있지만 성격이 올드 하기 때문에 오래간 것 같다. 덕분에 예쁜척 하지 않아도 되고 편했다. 진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는 최근 종영한 Mnet ‘프로듀스48’에 출연하는 연습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내가 정말 저기에 있었나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벌써 출연한지 3년이 다 됐다. 가수 활동 하면서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됐고 (‘프로듀스48’) 친구들도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도움되는 날이 꼭 올 것이다.”
또한 “안준영 PD가 없었으면 나도 없었을 것이다. 너무 감사하다”며 행복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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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선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HI엔터테인먼트 |
하지만 이젠 황이모란 편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진 황인선. 이런 각오를 다지는 과정은 정말 힘들었다고.
“정체성 혼란이 많았다. 댄스곡도 내보고 트로트도 해봤다. 한 가지 장르를 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한 것이다. 조급했던 마음이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초에 ‘죽은 시계’를 발매했을 때 ‘황인선 가수였지’란 반응이 있었다. 이때 이런 게 먹히는 구나 생각했다.”
그의 마음속에는 가수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것이다. 현재 그가 걸어가는 길이 다소 느리게 갈수도, 어쩌면 돌아가는 길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한걸음씩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걸어 나가고 있다. 이번 신곡 ‘
“‘시집가는 날’은 가창력을 요구하는 노래가 아니다. 감정을 호소하는 곡이다. 가사에 집중하지 않으면 그냥 흘러가게 된다.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줬으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