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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알쓸신잡3’ 히틀러부터 미래 에너지까지…시공 넘나든 `프라이부르크 여행`

기사입력 2018-10-26 23:17 l 최종수정 2018-10-2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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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알쓸신잡3’ 프라이부르크에서 독일의 역사와 미래 문제까지 지식 수다를 펼쳤다.
26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는 세계적 친환경 생태도시 프라이부르크에서 다양한 체험부터 비극적인 전쟁의 흔적 찾기까지 지적 호기심을 불태운 잡학박사들의 여행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잡학박사들은 독일 커피로 아침 토크를 시작했다. 특히 유시민은 "34살에 딸 하나 데리고 독일로 유학을 왔다"면서 경제적인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당시 제 처는 공부하러 왔고, 저는 넓은 세상이 보고 싶었다. 민주화도 됐고 사회도 자유로워져서 국가의 허락을 안 받고 유학갈 수 있는 세상이 돼서 왔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어를 학원에서 6개월 배워서 왔다. 세미나를 하다가 한 명이라도 독일어를 못하면 모두가 영어로 수업했다. 그것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려 웃음을 안겼다.
한편 김영하는 아프가니스탄 식당을 다녀와서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이민자들이 많아서 다양한 나라 음식이 있다. 그 사람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독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영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을 학살은 실은 외국인 혐오가 있었다. 그 반성으로 이민자나 난민 같은 존재를 많이 받아들였다”며 도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후에 복구를 해야 하는데 노동력이 필요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을 장려했다. 가장 많은 이민자는 터키에서 많이 왔다"고 덧붙였다.
유희열, 유시민, 김진애는 자동차 없는 보봉 마을을, 김상욱은 생태도시의 면모를 제대로 접할 수 있는 자연박물관과 독일 최대 테마파크 유로파파크를, 김영하는 묘지를 찾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행을 즐겼다.
이날 저녁, 독일식 족발과 함께 잡학박사들의 맛있는 수다가 펼쳐졌다. 유희열은 '프라이부르크‘에 대해 "독일은 처음”이라며 “유명한 다른 도시도 있는데 처음에 프라이부르크에 온다고 해서 실망했다"면서 김진애에게 도시 대한 설명을 청했다. 이어 김진애는 "작은 도시이지만 환경의 수도, 태양의 수도, 이렇게 표현한다. 도시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라고 짚었다.
특히 유희열과 유시민, 김진애는 프라이부르크 길거리에서 바닥만 보고 걸어다녀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인 '걸림돌(슈톨퍼슈타인)'을 직접 보면서 당시 비극의 참상을 떠올렸다.
독일 하면 ‘유대인 학살’에 대한 역사를 빼놓을 수 없는 바. 이에 대해 김영하가 "우리가 독일에 갈 때마다 굉장히 혼란을 느끼는 게 사람들이 착하고 질서를 잘 지키고 엄밀하다. 지금은 외국인들에게 포용적인데 도대체 왜 유대인 학살 같은 일을 저질렀을까. 그게 모두 의아해한다”라며 ‘악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이론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진애는 "대개 '히틀러를 악마로 생각한다. 그 밑에 있는 놈들은 다 나쁜 놈이다'라고 한다. 하지만 한나 아렌트가 '어떤 평범한 사람도 악인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누구나 악인이 된다'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시민도 "한나 아렌트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었다.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 모사드가 아르헨티나에서 숨어 살던 아이히만을 찾았다. 그를 납치해서 이스라엘로 데려서 예루살렘 법정에 세우면서 외교적으로 분쟁이 시작됐다"고 답했다. 이어 "아이히만이 법정에서 일관되게 자기는 독일 제국의 선량한 시민으로 국가의 법에 따라서 본인에게 내린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했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주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가를 꿈꿨던 ‘히틀러’가 어떻게 희대의 독재자가 됐는지에 이야기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영하가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당시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고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지불하다가 초 인플레이를 당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시민은 "영국 재무부 공무원이 영국의 판단을 비판하는 논문을 쓰는데 거기서 경고를 했다. '경제와 화폐를 파탄시키면 야만이 살아나온다'고. 그런데 독일에게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물렸다. 그거까진 좋은데 독일이 외화를 벌어서 배상금을 내야 할 거 아니냐. 화폐를 벌어 오려면 수출을 해야 하고, 수출을 하려면 생산을 해야 한다. 그런데 현물로 가져간다고 기계를 다 뜯어갔다.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서 독일 경제가 일어날 수 없게 했다. 그러다가 돈을 찍은 거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무분별한 통화 발행은 사회 혼란으로 이어졌다. 유시민은 "히틀러가 술집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실패했지만 이름을 알렸다. 히틀러가 연설을 잘 한다”라며 연기를 재현해 웃음을 안겼다. 이렇게 히틀러는 연설을 통해 '하나 된 독일'이란 환상을 설파해서 독일인의 동조를 이끌어낸 비극의 역사에 대해 말했다.
이에 김상욱도 "히틀러의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독일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가장 좋은 게 있으면 가장 나쁜 것도 있다. 민족에 서열을 매기고 유대인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영하는 “열등 민족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집시들도 집단 학살했다”면서 소록도에서 자행됐던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도 짚었다.
프라이부르크는 '생태 도시'인만큼 미래의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특히 김영하는 독일의 아름답게 가꿔진 묘지에 감탄하며 “묘지가 '미래'를 상징한다고 생

각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잡학박사들은 프라이부르크의 다양한 곳을 둘러보고 과거부터 미래까지 시공을 넘나드는 지식의 향연을 펼쳤다.
방송 말미, 유희열은 "이것으로 이번 유럽 여행이 끝났다. 세 나라를 돌아다녔는데 나라마다 관광청의 반응이 다 달랐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로 웃음을 전했고, 다음 화에서는 다시 한국 여행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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