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 하정우X이선균 `PMC: 더 벙커`, `더 테러 라이브`보다 재밌다

↑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더 테러 라이브’보다 더 새롭고 재밌다.”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하정우 이선균과 손잡고 5년 만의 신작 ‘PMC: 더 벙커’로 올겨울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21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PMC: 더 벙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병우 감독과 배우 하정우 이선균이 참석했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다.
2013년 개봉해 558만 명의 관객을 모은 ‘더 테러라이브’ 김병우 감독의 5년 만의 컴백작이다. 트리플 천만 배우 하정우와 믿고 보는 배우 이선균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병우 감독은 “영화 처음 설계할 때, 전투 액션이라고 했을 때, 일반적인 군인이라고 했을 때, 캐릭터나 사건이 가는 방향이 크게 다른 영화들과 차별성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PMC라는 소재를 가져오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 사진|강영국 기자

하정우와 이선균은 ‘PMC: 더 벙커’ 출연 이유로 김병우 감독을 꼽았다. 김병우 감독의 전작 ‘더 테러 라이브’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
하정우는 “‘더 테러 라이브 ’때 김병우 감독과 작업했을때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그 영화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작품을 한다고 했을때, 5년 전이었는데 굉장히 새롭고 참신했다. 한국 영화에서 흔하게 선택하지 않은 소재와 영화를 표현해내는 방식들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선균은 “선택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감독님의 전작을 다 좋아하겠지만 저도 ‘더 테러 라이브’를 잘 봤고 하정우와도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며 “대본을 봤는데 긴장감 있게 설계감 있게 잘 되어 있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김병우 감독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하정우에 대해 “다시 작업한 건 익숙해서 좋은 것도 있고 현장에서 다시 보니 새로운 것도 있었다”며 “이전에 호흡을 맞춰봐서 유리한 점이 있었다. 어떤 식으로 촬영 준비를 해야 효율적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병우 감독은 “하정우 이선균을 쉽게 캐스팅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정우는 이선균 캐스팅에 조력자가 있었다며 ‘더 테러 라이브’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이자 이선균의 아내인 전혜진을 언급했다. 하정우 “전혜진 선배와 두 작품을 했는데 선균 선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만나기 전부터 베프 느낌이었다”고 귀띔했다. 이선균은 ‘더 테러 라이브’ 촬영장에 간 기억을 회상하며 “영화를 보고 나서 관계를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정우는 김병우 감독에 대해 “노력만큼은 천재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선균은 “(김병우 감독은) 일반적이지 않다. 팬이 됐다. 조근조근 말하고 정적인 것 같은데 현장에서 머리도 발도 빠르게 움직인다. 처음에는 낯설게 다가오지만 귀엽기도 하고 관찰하고 싶기도 하고 굉장히 믿음을 갖게 된다. 열심히 몸과 머리를 움직이고 있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병우 감독은 벙커에 대해 묻자 “시나리오 써 놓고 투자를 기다리면서 하나하나 설계를 했다. 미술 감독이 업그레이드 시켰다”며 “벙커 설계할 때 있음직한 게 중요했다. 인물들의 동선을 감안 해서 설계가 되어야 했다. 다시 만나고, 그런 깊이감까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벙커 들어갔을 때 미술 감독이 엄청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스위트룸에서 이 영화가 시작된다. 그 스위트룸 자체가 훌륭하게 만들어져서 연기만 열심히 하면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선균은 “이 세트 공사 현장을 봤는데 집을 짓고 있는 느낌이었다. 내가 곧 들어갈 거니까 괜히 사람들에게 자랑도 하고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PMC: 더 벙커’를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로 “왠지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균은 “‘더 테러 라이브’ 보다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병우 감독은 “더 새롭고 더 재미있다는 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PMC: 더 벙커’는 12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