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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감독판 만의 차별화된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리틀 드러머 걸:감독판' 언론시사회에서 “어떤 분은 감독판이 방송 버전과 뭐가 다르냐고 하실 수도 있겠다. 꼼꼼하게 보신다면 같은 것이 거의 없다. 편집이 다른 것도 있고, 컷이 아예 다른 것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연기와 방송국(BBC)가 좋아하는 연기가 다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BBC는 폭력묘사에 엄격하고, AMC는 노출과 욕설에 엄격했다. 내 입장에서는 다 못하는 거다. 그 지점을 다 빼야했다. 물론 알고 촬영했기 때문에 자극적인 폭력이 있는 건 아닌데, 찍다 보면 언뜻 보이는 게 있다. 그것을 자연스럽게 두고 싶은데 억지로 드러내야 하는 아픔이 있었다. 감독판에서는 일부러 빼지 않아도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국, 제작사, 나 사이에 의견 차이가 조금씩 있었다. 그것은 어디에서나 흔히 있는 일 아닌가. 늘 원만하고 행복하게 토론 끝에 해결했다. 이번에는 후반 작업 기간이 너무 짧아서 정신 없이 편집해 방송하기에 바빴다. 내가 아쉽게 생각한 편집이 있었는데, 감독판에서는 내 뜻대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작을 읽고 첩보 스릴러인 동시에 로맨스라는 점에서 매료됐다. 내가 처음 매료된 매력이 다른 것에 희석되지 않길 바랐다”며 “긴장, 총격, 추격 등 첩보물의 자극적인 요소에 묻히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각색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리틀 드러머 걸'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플로렌스 퓨)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스파이 소설의 거
'리틀 드러머 걸:감독판'은 29일 왓챠플레이를 통해 6편 전편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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