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대에 비해 모든 게 편하고 여유로워졌다는 김래원. 제공 I NEW |
(인터뷰①에 이어) 시종일관 상대 배우인 공효진에게 공을 돌리며 겸손 발언을 이어가는 김래원.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맡은 배역 ‘재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실제와 얼마나 비슷한가”라고 물으니 “아주 다르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래원은 “재훈을 연기하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다 다른 인물이긴 해요. 특히 재훈은 저보다 많이 여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연애와 사랑에 있어서 순수하고 미숙하고요.”
예를 들면, 술을 마시고 2시간 동안 누군가와 통화를 했는데 알고 보니 새로 입사한 후배 선영. 실제였다면 바로 사과했을 것이고, 힘든 일이 있어도 술에 의존하지 않았을 거란다.
“극중 재훈처럼 제게는 난리가 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술을 마시다 보면 더 힘들어 질 뿐, 위로가 되지 않으니까. 상처를 더 깊게,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연애스타일은 어떨까. 김래원은 이번에도 “쿨한 것 까진 아니지만 ‘재훈’과는 다르다. 노멀한 게 좋은 것 같다”며 웃는다.
그러면서 “20대 청춘 배우일 때는 조심스러운 게 많아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내게는 그게 특별했다. 지금은 굳이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회사에서는 조심하라고 얘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신경 써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혼자 외출할 때도 주변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어제도 풀 메이크업을 한 채로 왕십리 이마트에 가 장을 봤어요. 줄을 기다려서 닭강정을 사먹기도 하고. 그런데 모자 쓰고 나가면 사람들이 잘 못 알아보더라고요. 점점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끝으로 결혼에 대한 질문에 그는 “때가 되면 할 거다. 이런 영화를 찍었다고 해서 특별히 결혼관에 변화가 생기거나 그런 건 없다. 좋은 인연이 생기면”이라며 역시나 쿨하게 답했
“현실적인 상황과 감정이 있는 로맨스예요. 뽀샤시하고 예쁜 그림에 예쁜 음악이 담긴 멜로물이 아니라 지극히 친숙한, 이 가을에 가장 잘 맞는 현실적인 영화죠. 공감하실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김래원, 공효진 주연의 '가장 보통의 연애'는 10월 2일 개봉한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