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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I 강영국 기자 |
전계수 감독이 ‘버티고’에 엔딩에 담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전계수 감독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센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버티고’ 시사회 및 GV(관객과의 대화)에서 극적인 엔딩에 관련된 질문에 “이런 질문, 의문에 대해 충분히 예상했다”며 운을 뗐다.
전 감독은 “역시나 가장 고뇌를 많이 했던 부분”이라며 “더 이상의 아래가 없는 상태에서 그저 버티고 있었던 여주인공이 어떻게든 버텨보려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그녀의 심경의 변화에 대한 설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황 속의 서영을 그나마 붙들고 있는 몇 개의 끈마저 끊어졌을 때, 마지막 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그녀가 어떤 충동을 느낄까. 그것을 어떻게 끌고 가 맺음을 지을가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연출을 할 때 논리탑을 쌓기 보다는 직관적으로 만드는 편이다. 그런 맥락에서 선택한 엔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만들면서 스스로도 설득이 잘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선명하게 느껴지는 나의 직
영화 '버티고'(감독 전계수)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10월 17일 개봉.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