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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 출연진들이 시즌1 마지막까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이재은, 김규리, 김성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재은은 아역 시절부터 배우로 일하며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를 원망했었다고 밝히며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눈물도 안 났다. 어렸을 때 ’아빠는 돈도 안 벌면서 왜 엄마한테 화내기만 할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혼에 대한 속마음도 털어놨다. 이재은은 “반대하는 결혼을 했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말을 듣기 싫어 어머니와 연락도 안 했다. 오랜만에 어머니가 제가 연극을 하는 공연장에 왔는데 이빨이 하나도 없더라. 알고 보니 넘어서 깨진 거였다. 이후 어머니한테 다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예쁘고 젊다’는 위로의 말을 해줘서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국밥집을 찾은 김규리는 과거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입었을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10년 정도 악플에 시달렸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날 미워하는 것 같았다. ‘더러워서 연예인 안 한다’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라디오를 하면서 그 사람들이 모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냐는 질문에는 “가족과 강아지 덕에 버텼다. 움직이기도 싫은 나를 정신 차리게 해주더라. 그래도 내가 가장 행복했던 곳은 촬영장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연기에 도전했다. 막상 촬영장에 가서 연기만 하니까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라고 연기로 힘든 마음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캐릭터로 사랑받던 아역 배우 출신 김성은이 등장했다. 김성은은 어린 시절 큰 인기를 얻은 뒤 성인이 되기까지 힘든 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었고, 스무 살 때는 갑자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술에 의존했다는 김성은은 “지금은 연극과 개인 방송 활동을 하고 학교 강연도 나간다”면서 “사람 앞에 서는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미달이가 엄청난 흡입력을 가졌던 캐릭터였으면, 성인이 돼서 또 다른 캐릭터로 파급력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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