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최 후보자 연임의 정당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증인이나 참고인은 없어 맥 빠진 청문회가 됐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은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한나라당의 반대로 증인을 한 명도 채택하지 못한 점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윤 / 문방위 민주당 간사
- "이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려는…"
최시중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 3년 동안 방송을 장악하고 통제해 왔다며 자진사퇴를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후보자께서 지난 3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의 명을 받아서 이 나라 언론의 자유를 살처분한 장본인이라 믿고 있습니다."
최 후보자는 야당이 제기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고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최시중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군대도 못 가는 그런 자식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의 도덕성은 지난 청문회 때 이미 검증됐다며 야당의 공세를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한나라당 의원
- "2기 청문회는 1기 때 정말 잘했느냐 못 했느냐는 실적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통신비 인하 대책 등 주로 정책질의에 집중하면서 최 후보자의 전문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한편, 최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언론자유를 억압한 당사자'라는 일각의 비난에 "참기 힘든 모욕과 다름없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문방위는 인사청문회에 이어 오늘(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