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휴대전화 기본료를 낮추는 등 강력한 통신비 인하안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정부의 일방통행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국민적 관심이 많은 통신비 인하 방안을 당정협의도 없이 발표하려 했다며 강하게 꾸짖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떡 내놓고 마치 기정사실화해서 밀어붙일 듯이 그렇게 해서 나중에 국회 뒷받침받을 수 있겠습니까."
방송통신위원회는 당에 먼저 알리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신용섭 /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 "당과 협의할 생각 하고 있었는데 그건 오해라는 것 먼저 말씀드립니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 당은 국민의 입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라고 정부를 재차 질책했습니다.
우선, 휴대전화 기본료를 낮추고 가입비를 없앨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기본료는 통신회선이 차지하는 비용으로 망 투자비용 회수가 끝난 현재 낮출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 문자 서비스를 무료화하고, 소비자가 자기 입맛에 맞게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발표 일주일 전에는 인하안을 당과 함께 협의한 뒤, 납득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하라는 것도 분명히 했습니다.
통신요금 TF가 이번 달 말 활동을 마치는 만큼 통신비 인하안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