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방북 중인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했습니다.
김정은이 단독으로 외빈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외교 무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어제(2일) 왕자루이 부장과 만난 사실을 전했습니다.
따뜻하고 친선적인 담화를 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화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의 신화통신도 접견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이 왕자루이를 만나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활수준을 증진해 주민이 행복한 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당의 목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김 제1비서의 방중 문제나 6자회담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정은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외빈 접견 때 배석한 적은 있어도 단독으로 외빈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공화국 원수로 추대된 이후 본격적인 외교 무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왕 부장과의 만남은 낮은 단계의 외교 무대에 데뷔했고 특히 중국 고위층과의 만남이 있었다는 것은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앞으로 중국과 관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 "특히 이번 접견에 강석주 내각부총리 등 주로 북측의 경제인사들이 배석했다는 점에서 김정은 체제가 경제개혁 분야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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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재성,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