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늦은 밤까지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는 두 여성 증인에 눈길이 쏠렸습니다.
어제 청문회로 국정조사는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증인 26명을 불러 장장 14시간 동안 진행된 국정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
여야의 눈은 국정원 여직원 김 모 씨에게 쏠렸습니다.
김 씨는 대선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오피스텔 감금 당시 극심한 공포심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국정원 여직원
- "저희 가족도 심지어 들어오지 못했고, 정말 위급하고 무서웠던, 두려웠던 상황이라고 기억합니다."
경찰 윗선 개입을 처음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외압이 없었다던 김용판 전 서울청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었습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당시 김용판 전 서울청장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말 것을 지시하고…."
여야는 경찰의 증거 분석 과정을 녹화한 CCTV의 조작 여부를 놓고 한때 공방을 벌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안에서 이전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습니다.
두 차례 청문회를 통해 원세훈·김용판 등 핵심 증인에 대한 신문이 모두 끝난 만큼 국정원 국정조사는 사실상 마무리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청문회 예비일인 내일(21일) 단독으로라도 회의를 열어 김무성·권영세 두 증인의 채택을 끝까지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오는 23일 결과보고서 채택까지 여야의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