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두고 전 정부와 현 정부가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회고록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밝혔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오히려 추가 회고록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하며 도발하는 모습인데요.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회고록을 두고 청와대와 공방을 벌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정치적인 부분은 밝히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김두우 / 전 청와대 홍보수석(어제 기자간담회)
- "정치적인 사안은 뺀다는 원칙에 막혀서 결국 다 뺐습니다. 이 부분은 언젠가 다른 루트를 통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가 불편해할 만한 추가 회고록을 밝힐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2007년 대선 후보 경선과 2008년 총선 후보 공천 등을 거론하며 정치적 논란이 될만한 일은 다루지 않았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을 놓고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던 2007년 경선과
친박계 의원들이 공천 학살이라고 주장한 2008년 공천 비화 등을 공개한다면 전·현 정부가 더 큰 충돌을 빚을 가능성도 있는 셈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추가 회고록이 나온다고 해도 2~3년 후가 될 거라고 밝혔지만, 이 같은 예고만으로도 이 전 대통령 측과 청와대와의 충돌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