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각종 체험관광 프로그램까지 만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에볼라 차단을 위한 극단적인 방역으로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캠핑과 농장체험, 자전거 여행까지 다양한 테마관광 상품들을 선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통신
- "다른 나라 관광객들로부터 등산 관광, 비행기애호가 관광, 자전거 관광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주제 관광들이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영국과 캐나다의 전문가가 제작한 평양시내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민대학습당, 지하철 부흥역, 류경호텔 등 평양의 이모저모를 담았습니다.
평양시내의 평화로운 일상과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소녀의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북한을 다룬 것치고는 보기 드물게 선명한 이 동영상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노린 북한 전문여행사 고려투어의 협조로 제작됐습니다.
북한은 올해 신년사에서 원산, 금강산국제관광지대 개발을 목표로 세우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스스로 만든 장벽에 가로막히고 있습니다.
빈번한 외국인 억류로 위험국가라는 인식이 여전하고, 최근에는 과도한 에볼라 방역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북한은 에볼라 차단을 위해 올해 평양 국제마라톤에 외국인 출전을 금지했고, 외화벌이 수단인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