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는 눈길을 끄는 인물의 시구가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달 피습을 당했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인데요.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데도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고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밝은 표정으로 마운드 위로 올라서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 인터뷰 : 마크 리퍼트 / 주한 미국대사
- "야구팬 여러분 반갑습니다. 기분 좋아요. 나는 치맥 원해요."
관심을 모았던 건 리퍼트 대사의 왼손.
지난달 피습 후유증으로 왼손에 달려 있던 '로봇손' 보조기 대신 야구 글러브가 끼워져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부상에도 야구장을 찾은 리퍼트 대사를 향해, 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환호로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민 / 경기 안양시
- "리퍼트 대사님이 부상을 당했는데도 두산 응원해주셔서 꼭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직 몸 상태는 온전치 않지만 지난해 했던 시구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겁니다.
알려진 대로 리퍼트 대사의 한국 야구 사랑은 각별합니다.
지난해 삼성과 넥센의 한국 시리즈 4차전을 직접 관람했고, 12월에 열린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도 참석했습니다.
대사관저에 KBO 측을 초청해 "미국을 대표해 한국 야구의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야구를 통해 한·미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는 리퍼트 대사의 스킨십 외교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