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의 신당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에 기자실 100석 규모의 당사를 마련했는데 돈 씀씀이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도화동의 한 빌딩.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당사가 들어설 곳입니다.
안 의원은 지난 23일 이곳 16층 한 층 전체를 당 사무실용으로 임대계약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안철수 의원의 신당 당사가 들어설 공간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문이 닫혀있는데요. 늦어도 이번 주말부터는 인테리어 공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내부 면적은 1천23 제곱미터, 기자실 규모만 해도 100석 정도에 달할 예정입니다.
2년 전 '안철수 신당'을 추진할 때 서울 여의도에 얻었던 사무실보다 5배 가까이 큰 규모입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창당 첫 작업으로 당사를 마련한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넘어 2017년 대선까지 직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안 의원은 과거 새정치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의 사무실이 있던 이 빌딩을 구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
- "(당사가 있으면)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니까…. 그래서 싫어해요."
안 의원의 돈 씀씀이도 달라졌습니다.
수천억대의 자산가임에도 정치 입문 후 자기 돈 쓰는 데는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에 얻은 사무실 1년치 보증금과 임대료 등 2억 5천만 원 전액을 자비로 선납했습니다.
예전과 다른 통큰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강철수'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박광태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