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종걸 원내대표가 현재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야는 필리버스터가 끝나는 대로 본회의를 열어 테러방지법과 선거법 등을 처리할 예정인데요.
박준우 기자! (네, 국회입니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꽤 오랜 시간 토론을 이어오고 있군요?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의 39번째 주자이자 마지막 주자로 나선 게 오늘 오전 7시쯤입니다.
현재 8시간 넘게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을 막지 못하고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필리버스터에 나선 38명 의원들의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난다"고 말한 이 원내대표는 토론 도중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 수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단상에 서있겠다"며 12시간 이상 토론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 23일부터 지금까지 9일째, 190시간 가까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필리버스터를 통해 국민들이 테러방지법의 내용이 무엇인지 소상히 알게 된 게 성과라고 평했습니다.
이어 4월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이 정도에서 중단하는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습니다.
【 질문 】
그럼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테러방지법 처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여야는 애초 오전 10시에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필리버스터가 계속 진행되면서 미뤄지고 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의 무제한 토론이 끝나면 본회의를 잠시 정회한 뒤, 다시 속개할 예정인데요.
이어 여야는 테러방지법과 선거법 등 표결 처리 절차에 나서게 됩니다.
여야는 법안 처리 순서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새누리당은 테러방지법부터 먼저 처리한 뒤 공직선거법과 북한인권법, 무쟁점 법안을 처리하자는 생각입니다.
반면 더민주는 공직선거법부터 우선 처리한 뒤 제일 마지막에 테러방지법을 표결에 부치자는 입장입니다.
특히 더민주 의원들은 테러방지법 표결에 들어가면 집단 퇴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공직선거법은 본회의 상정에 앞서 법사위 의결이 남았는데요.
여당 뜻대로라면 필리버스터 종료 즉시 테러방지법을 우선 처리하고, 법사위에서 공직선거법을 의결하면 다시 본회의를 열게 됩니다.
하지만 야당은 먼저 법사위에서 공직선거법을 의결한 다음 본회의를 열어 남은 법안들과 한꺼번에 처리하자며 맞서고 있어 여야 간 막판 조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