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내 인생 사전에 '이혼'과 '탈당'은 없다. 저 탈당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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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의원/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정청래 의원이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에게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손 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에서 정 의원과 전날 오후에 나눈 통화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손 위원장의 글에 따르면 정 의원은 손 위원장에게 "제 인생 사전에는 없는 단어가 둘 있다. '이혼'과 '탈당'이다"라며 "저 탈당 못한다. 인생을 어떻게 그렇게 사느냐"고 말했습니다.
손 위원장은 이어진 글에서 정 의원의 공천탈락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대중지지도가 높은 의원 한 사람을 자르는 것이 어떤 무서운 힘으로 선거에 작용하는지 관심 없는 사람들을 보며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두렵다"며 "더 두려운 것은 정 의원이 떠난 당에서 홍보위원장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고 남겼습니다.
그는 "저도 당을 떠나라는 분이 많지만, 정 의원이 탈당을 못하듯 저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을 떠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1일 부산에서 열린 더민주 정책콘서트에서 손 위원장은 정 의원을 향해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해 해당행위 논란이 제기된 것을 두고는 "해당행위인 줄 알고 그랬다"며 "그렇게 해서라도 상처입은 분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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