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긴급현안질의가 진행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 제기를 했고, 국무위원들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국회 대정부 긴급현안질의에서 야당은 최순실 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먼저 해경 해체는 '세월호 7시간'을 숨기려는 최순실 씨의 지시란 의혹입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조직법상 중요한 해경을 해체해 국민안전처로 옮긴 것을 국무회의 없이 처리해서 되겠어요? 이게 최순실의 지시란 것 아닙니까?"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준 이화여대 교수들이 정부 연구비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신용현 / 국민의당 의원
- "이대 특혜 교수 3인방은 정유라씨 이화여대 입학 시기를 전후로 해서 1인당 약 15억 정도의 정부연구비 지원을 받았습니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대포폰을 개설해 그 중 한 대를 대통령에게 보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시호가 사용했던 6대 대포폰 중 한 대입니다. 6개를 개설해서 그 중의 하나는 (장시호가) 대통령에게 줬다고 생각합니다. "
야당 의원들의 의혹제기에 국무위원들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이 뭘 했는지) 왜 그렇게 확신을 갖고 답변해요? 뭘 그렇게 안다고 최순실도 몰랐다면서"
▶ 인터뷰 : 황교안 / 국무총리
- "의원님은 최순실을 아십니까?"
사실 확인이 어려운 의혹 제기와 국무위원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가 긴급현안질문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