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이권을 챙기려한 최씨 조카 장시호(개명전 장유진)씨와 이런 행보를 지원한 혐의를 받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1일 밤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장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다. 특히 장씨는 이 지원금의 일부를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혐의도 있다.
영재센터는 장씨가 지난해 6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씨 등을 내세워 설립한 곳이다. 장씨는 센터 사무총장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에서 예산 6억7000만원을 지원받아 김 전 차관이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문화·체육계 국정 현안을 보고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최씨에게 문체부 장관 후보자 명단을 문자로 보내고
검찰은 최씨와 장씨 측의 평창올림픽 관련 각종 이권 개입 의혹은 물론 국정농단 의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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