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김일성은 '태양'·김정일은 '광명성'으로 불리며 신같이 추앙받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김정은만큼은 그런 칭호가 없고 우상화가 더딘 모습인데 태 공사는 여기에 이유가 있다고 언급합니다.
이어서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각각 태양과 별에 비유되며 우상화되고 있습니다.
"절세의 애국자 김정일 장군, 이 강산을 비치는 태양"
하지만 김정은 우상화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태영호 전 공사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
- "김정일은 당과 국가 중요 직책에서 후계자로서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게 명분입니다. "
김정일은 능력을 입증하며 명분도 쌓았고, 어머니 김정숙도 빨치산 출신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친모가 재일교포 출신이라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고,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
-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질 때까지 김정은 존재 알던 북한 사람들은 얼마 없었습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김정은 스스로도 출신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합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
- "김정은 이모가 미국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연합뉴스에 실렸는데 그걸 보지 말라고 지시가 난 적이 있어요. "
반면, 직접 수행한 적이 있는 김정은의 형 김정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
- "아직까지도 저한테는 김정철은 개인이기 때문에, 여기서 밝히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태 공사가 김정철을 '개인'으로 치부한 것으로 보아, 김정철이 북한에서 어떤 자리도 맡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