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의원 `태극기` 흔들며 탄핵 정국 반격시도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정국에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보수 단체가 주도한 태극기 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해 온 김진태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판 뒤집혔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집회 참석자들을 두고 "이분들 매주 나오시는데, 기운이 빠지긴커녕 점점 더 신이 나신다"고 했다.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도 가세했다. 윤 의원은 오는 14일 '탄핵심판 쟁점'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그는 지난 9일 '태극기 민심'을 주제로 토론회도 열었다.
윤 의원은 서울과 울산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전국을 누비며 '태극기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애국 어머님들은 박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며 "대통령님께 절절한 애국 국민의 마음을 전해드리겠다"고 썼다.
친박계 의원들의 태극기 집회 참석을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복잡하다. 보수층 지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대부분 국회의원의 집회 참석에 부정적이지만, 지도부 차원에서 개별 의원의 집회 참석까지 금지할 방법은 없다는 기류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