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원에 나선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정치인으로서 이룬 업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26일 오전 전남 무안군 일로읍 5일장에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 씨와 방문해 "지난 5년 동안에 문재인이 정치적으로 이뤄놓은 업적·성과가 없다"며 "친문패권을 더 튼튼히 만든 것 외에 한 일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패권정치와 민주당의 친문 패권이라는 양대 패권세력이 있었다"며 "(문재인 후보가) 자기들의 패권 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서 남들 적폐만 청산하겠다고 하는 건 염치없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당대표를 지낸 안철수·김한길·손학규·김종인이 모두 견뎌내지 못하고 쫓겨날 만큼 민주당의 친문 패권주의는 강고하다"며 "당대표를 흔들고 당을 좌지우지해 상대 당보다 더 무서웠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가 박정희의 딸이기 때문에 (지지를 받았 듯) 문재인이 노무현의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을 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분명하게 목표의식과 신념을 지닌 사람"이라며 안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아 이제는 복잡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 중 누가 더 좋은 나라 만들겠는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나머지는 더 생각할 게 없다"고
무안에서 첫 지원유세를 펼친 김 전 대표는 이어 해남 5일장과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장을 비롯한 전라남도 지역에서 유세를 펼친다. 오후에는 광주시 광산구 송정시장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유세를 하고 광주 야구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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