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한창이던 국회에서 느닷없는 일본어 '야지'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월 '겐세이'라는 일본식 표현을 써 물의를 빚었던 이은재 의원도 가세해 40여 분 동안 여야 간 공방이 오갔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작은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의 발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
- "사사건건 야지를 놓는 그런 잘못된 행태부터 바로잡아주셔야 되고요…."
야당 의원들의 발언을 방해하지 말라며 야유 혹은 조롱이라는 뜻의 일본어 단어 '야지'를 사용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해명했지만,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지를 놓는 건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야당 의원들께서 출석한 국무위원들에게 너무 인격모독성 심각한 발언을…."
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논쟁에 가세하면서 설전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 "동료 의원들이 질의에 대해서 평가하고 야지놓고 이런 의원을 퇴출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이 의원은 지난 2월에도 국회 회의 도중 견제의 일본식 표현인 '겐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사과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야지 공방에 한 입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의 발언 때 야지를 안 놨습니까? 대단히 품격 있으십니다."
회의가 시작하기도 전에 벌어진 40여 분간의 기 싸움은 결국 안상수 예결위원장의 중재로 일단락됐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