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마지막 순방지 카자흐스탄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식을 직접 주관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흑백사진 속 백발의 노인.
3·1 운동에 참가했고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 일원으로 활동했던 황운정 지사입니다.
독립유공자였지만 그동안 황 지사의 유해는 우리나라에 오지 못하고 1930년대 강제 이주해 살고 있던 카자흐스탄에 묻혀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밤 황 지사와 역시 강제이주됐던 계봉우 지사의 유해를 한국으로 가져오는 봉환 행사를 진행하는데,
대통령이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직접 주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계이리나 / 계봉우 지사 증손녀
- "할아버지께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게 살아생전 꿈이셨습니다. 이렇게 할아버지의 꿈이 이뤄져 기쁩니다."
청와대는 봉오산 전투의 영웅으로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도 추진 중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들 독립유공자 후손도 동포간담회에 초청해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영원히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또, 한인들이 연극과 무용 등을 하는 예술 극장인 경제중심지 알마티의 고려극장도 찾아 강제이주 관련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문 대통령은 내일 지난달 취임한 신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모레(23일) 귀국합니다. 카자흐스탄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