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훈련을 한 지 사흘 만에 한미 정상이 어젯밤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 직후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에지지했다고 밝혔는데, 정작 백악관 발표에는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5분간 전화 통화했습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이번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화 궤도에 이탈하지 않도록 가능한 한 빨리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며 지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도 저드 디어 부대변인 명의로 두 문장짜리 논평을 냈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최근의 북한 개발 상황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언급한 식량 지원 문제는 빠진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관계자는 "식량 지원에 대한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형식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이번 발표문의 차이를 두고, 대북 식량지원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미국을 설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