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5대 사찰 가운데 한 곳인 부산 범어사에 불이 나 천왕문이 전소했는데요.
이번 화재를 계기로 또다시 우리 전통 사찰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치기 통과'로 비난받는 새해 예산에는 전통 사찰 방재 예산은 누락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년고찰 범어사 입구에 있는 목조건물 천왕문이 화재로 전소됐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과 사찰 측은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자, 화재 확산을 우려해, 아예 굴착기로 천왕문을 허물었습니다.
화재 당시 천왕문에 있던 사천왕상은 모사본이어서 중요 문화재 소실은 막을수 있었습니다.
불이 번졌다면 바로 옆에 있는 보물 제1461호인 일주문이 피해를 입을뻔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안 / 범어사 사서팀장
- "(방재 시스템이)일단 충분한 상태는 아니었고, (천왕문)처음에 만들어진 건 숙종 25년에 건립했고, 그 뒤에 몇 차례 보수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전통 사찰 화재가 반복된다는 겁니다.
5년 전 강원도 낙산사에 불이 나 보물 제479호로 지정된 동종도 허망하게 녹아버렸습니다.
이처럼 지난 10년간 사찰 화재로 발생한 피해액만 100억 원.
문화재 소실은 금액으로 산정할 수도 없습니다.
전통 사찰 화재 방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문방위 예산소위원회에 50억 원 규모의 예산 수정안이 제출됐지만, 이번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는 아예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심주완 / 조계종 문화팀장
- "전통 사찰 전체에 통합 관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 그렇게 되지 않고 문화재에 한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재 시스템)준비를 했었는데, 국회에서 '날치기' 때문에 안 됐습니다."
제 잇속 챙기기에 급급해 문화재 보호마저 내팽개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에 비난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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