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이 집중 호우 때 떠밀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쓰레기 처리 문제를 두고 마땅한 해법이 없어,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해안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해상 쓰레기.
열흘이 넘게 수거 작업을 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바다 쓰레기는 넘쳐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집중호우에 쓸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겪고 있지만, 수거 후 처리가 더 큰 골칫덩어리입니다."
창원시 진해구의 쓰레기 임시 야적장.
지난 집중호우 당시, 진해만을 뒤덮었던 4,000여 톤의 쓰레기 중 2,000톤이 야적돼 있습니다.
인근에 공식 쓰레기 야적장이 있지만, 수거량의 10분의 1인 200톤이 용량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창원시 진해구 농수산과
- "빨리 예산이 지원되어서, 이차적인 토양오염이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빨리 처리될 수 있겠도록 예산이 지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지방해양항만청 마당에는 마산무역항에서 수거한 쓰레기 수십 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쓰레기 소각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염분을 머금은 쓰레기는 건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운반과 소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한욱 / K 환경업체 팀장
- "한꺼번에 물량이 많이 들어오다 보면 (물량)처리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아무래도 보관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부패가 되고 악취가 발생할 우려가 많이 있습니다."
기초 자치단체의 열악한 예산과 인력난은, 바다 쓰레기 처리 문제를 2중으로 키워내고 있어 중앙 정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