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복지사가 잇따라 목숨을 끊으면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도마위에 올랐는데요.
법원 직원들도 못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법원 직원들이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고충을 표현한 영상을 만들었는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만든 유투브 동영상입니다.
이른바 '레법원제라블'
과도한 법원 업무로 인한 고통을 재치있는 노랫말로 표현했습니다.
"재판 한참 됐는데,
(몇 시에 끝이 날까?)
기록 아직 가득 남아
(밤 10시 끝나면 다행)"
법원 공무원들이 직접 출연해 만들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창호 / 서울중앙지법 참여관
-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아파하고 있고, 돌아가신 분들도 많은데 이런 내용을 국민에게 쉽게 알릴 방법을 찾다 보니…"
최근 3년 동안 판사를 포함해 자살 혹은 스트레스 등으로 숨진 법원 공무원은 44명.
이 가운데, 1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4월엔 결혼 하루 전날 야근을 하던 법원 직원이 쓰러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한 현직 부장판사가 내부 통신망에 '마음이 아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전공노 법원본부 본부장
- "5년 전보다 1.5배 가까이 업무가 늘었다고 하거든요. 실제로 체감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비해 인원 충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법원행정처는 이런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근무환경 개선 위원회'를 설치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이종호
영상편집: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