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앙행정기관 중 가장 오래된 곳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바로 세관인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세관인 부산세관이 개청 130주년을 맞았습니다.
130년 세관 역사를 안진우 기자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
1878년, 우리나라 최초의 세관인 부산 동구 수정동의 두모진 해관 앞.
양복을 입은 외국인들 사이에 도포와 갓을 쓴 한 세관원의 표정에는 굳은 의지가 가득합니다.
1906년, 두모진 해관 앞 나루터에서 바라다본 건물에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함께 걸린 모습이 눈에 띕니다.
1945년 8월, 부산세관 청사가 일본으로부터 반환되자 일장기는 사라지고, 태극기와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가 펄럭입니다.
밀수가 기승을 부리던 1960년대, 밀수 소탕령이 내려지고, 세관에 붙잡힌 밀수범들은 시민들 앞에서 거리 행진까지 합니다.
압수된 밀수품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산역 광장에서 소각됩니다.
개청 130주년을 맞은 부산세관이 관세행정의 역사를 담은 사진 50여 장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백운찬 / 관세청장
- "(부산세관은)우리나라 근대화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인 개항기에 설립이 됐습니다. 특히 부산 세관은 부산항을 세계적인 물류 허브항만으로 성장시키고, 우리나라 무역과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한 장 한 장 빛바랜 사진들, 그 속에는 관세청의 역사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역사까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