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가는데 유병언 전 회장 부자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의 속도 타들어갈 수밖에 없는데요.
검찰은 강경책과 유화책을 모두 써가며 유 전 회장 부자의 행적을 좇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나흘 만에 유병언 전 회장 일가를 정조준하며 수사에 착수한 검찰.
계열사 전현직 대표 등 유 전 회장의 최측근 인사 수십 명을 줄줄이 소환했습니다.
강도 높은 조사로 수사 개시 한 달여 만에 최측근 인사 대부분을 구속했습니다.
종교탄압을 주장하며 금수원을 지키던 구원파 신도들에게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남 대균 씨가 잠적하고 유 전 회장도 검찰과 법원의 소환 요구를 무시하자 검찰은 강공 대신 유화책도 들고 나옵니다.
구속된 최측근 인사들에겐 유 전 회장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강경한 태도를 버리고 구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원파 신도들에게도 "오대양 집단자살사건과 구원파는 관계가 없다"고 달래 금수원에 진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구속영장을 일찍 발부받고 현상금도 내거는 등 강경책도 구사하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해선 압박을 가하면서도 최측근 인사와 신도들을 회유하는 '강온 양면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현상수배 이후 전국 각지에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구원파 신도들의 제보도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