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프랑스인 레몽 조셉 베나르 씨가 안장됐습니다.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숨진 베나르 씨는 "내가 지킨 나라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고, 그 유언대로 한국에 묻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선진 기자!
【 기자 】
한국 사랑이 유난히 컸던 레몽 조셉 베나르 씨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안장식이 열렸습니다.
베나르 씨는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숨졌는데요.
세상을 떠나기 전 베나르 씨는 "내가 지키고, 좋아하는 나라인 한국에 유해를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유족들이 그 뜻을 따른 겁니다.
베나르 씨의 유해는 어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고, 곧바로 부산으로 옮겨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습니다.
베나르 씨는 1950년 11월, 21살의 나이에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1년 정도 있다 프랑스로 돌아갔는데요.
전쟁의 아픈 기억 때문인지, 베나르 씨는 프랑스로 돌아가서도 한국을 잊지 못했다고 합니다.
프랑스 집에도 늘 태극기를 걸어 둘 정도로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고, 제2의 조국은 한국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습니다.
오늘 안장식에는 가수 이승철 씨도 참석했는데요.
두 사람은 2010년 9월, 베나르 씨가 프랑스 6·25 참전 용사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을 때 이승철 씨가 자신의 공연 DVD를 선물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승철 씨는 같은 해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공연에 베나르 씨를 초대했고, 그가 요청한 '아리랑'을 불러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승철 씨는 베나르씨의 프랑스 자택을 방문했고, 또 그를 서울 자신의 집과 공연에 초대하는 등 친분을 쌓아왔습니다.
어제 인천공항에서 이승철 씨는 베나르 씨의 유골함을 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