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홍준표 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를 이르면 다음 주에 일괄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있는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5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청사를 빠져나간 이완구 전 총리.
▶ 인터뷰 : 이완구 / 전 총리
- "진실된 것이 가장 우선이다는 그런 말씀입니다. 저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으니까 우회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현직 지사와 전 총리라는 거물 2명을 소환 조사하면서 검찰은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돈을 전달한 윤승모 씨와 수행비서 금 모 씨가 검찰이 바라던 '귀인'으로 나타나면서 검찰은 기소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에 일괄 기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리스트 가운데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 이른바 '대선자금 2단계' 수사가 가능할지 여부입니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일정과 수사 논리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수사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홍 지사와 이 전 총리와 달리 나머지 6명은 구체적인 진술과 정황이 없고, 검찰이 수사의 중요 단서가 될 '비밀장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벌써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만 기소해도 성공적이다"는 기류도 있을 정도입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검찰은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를 일단 기소한 뒤 한숨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출구 전략'에 대한 고민도 시작됐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