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나 맨홀에 분뇨를 갖다 버리고, 분뇨처리량을 속이고 금품까지 주고 받은 분뇨비리 사건 보도해드렸었죠.
결국 이를 주도한 전 인천시의회 의장 등 2명이 구속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뇨처리장으로 가야 할 차량이 엉뚱하게 한 아파트 단지 앞에 섭니다.
다른 곳에서 퍼낸 분뇨를 이 아파트 정화조에 쏟아 붓습니다.
가정집 하수구, 공장 맨홀까지 주민들에게는 분뇨를 처리해주겠다고 계약서를 쓰고 시내 곳곳에 무단투기해 온겁니다.
처리장까지 가는 시간과 돈을 아껴 더 많은 돈을 벌려는 '꼼수'였습니다.
무단투기 뿐 아니라 분뇨처리 계약을 따내려고 건물 관리인 등에게금품까지 건넨 핵심은 전 인천시의회 의장 김 모 씨 등 분뇨업체 조합 간부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한 달여에 걸친 검찰수사 끝에 법원은 김 전 의장과 조합 회장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무단투기와 금품수수, 사기 혐의 등의 구체적인 전모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남의 집 분뇨가 제 집에 버려질 줄은 꿈에도 몰랐던 주민들은 대대적인 자체 진상조사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 인터뷰 : 신길웅 / 인천 남동구아파트연합회장
- "많은 분이 너무 황당해하고 있어요. '이게 사실이냐.' 믿어지지 않으니까요. 사실 환경에도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거고요."
관행처럼 굳어진 분뇨비리의 뿌리가 어디까지 드러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