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이야기] 늦바람으로 딸과 아내를 배신한 할아버지…'이유는 씨받이?'
18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딸들과 아내를 배신한 비정한 아버지의 숨겨진 비밀에 대한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한창 싸움 중인 김순희 여사와 이두호 영감.
순희 여사가 "나하고 내 딸들한테는 천 원도 아까워서 벌벌 떨면서, 그 많은 돈은 대체 누구 한테 갖다 준 거에요?"라고 남편 두호 영감을 몰아세웁니다.
두호 영감은 "그러니까 아들을 한 번 낳아 봐! 그럼 내가 이렇게 하느냐고"라고 맞받고는 자리를 떠 버립니다.
아들이 뭐라고 40여 년간 순종하며 살아온 아내에게 너무한 것 아닐까요? 순희 여사의 인내심도 바닥이 보일 지경입니다.
그렇게 아내의 가슴에 못을 박은 이두호 영감은 마음에 두고 있는 박현주 씨를 보기 위해 그가 있는 식당을 찾습니다.
갑작스러운 두호 영감의 방문에 박현주 씨는 "이 시간에 웬일이에요? 혁수 아빠도 있는데.."라고 당황하자 두호 영감은 "보고 싶기도 하고 그리고 뭐 줄 것도 있고 해서"라며 속마음을 드러냅니다.
그때, 꼬리가 길다 했더니 남편을 뒤따라 나온 아내 김순희에게 딱 밟히고 말았습니다.
평생 끔찍한 아들 타령도 모자라 이젠 남편의 늦바람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아내의 속도 모른채 현주 씨와 마냥 행복한 두호 영감, 아무도 없는 식당의 부엌으로 들어갑니다.
↑ 기막힌 이야기/사진=MBN |
현주 씨는 "재성 씨 보면 큰일 나는데.."라고 말하자 두호 영감은 "저기 말만한 자식 키우려면 감춰둘 돈이 있어야 해"라며 "내가 이따가 하나 더 선물할 게 있는데.. 이따가 남편 몰래 나와"라고 돈 봉투를 건네줍니다.
그때 갑자기 등장한 박현주의 남편 이재성, 돈봉투를 낚아채며 "아니 이러셔도 되는 겁니까? 약속이 다르잖아요"라며 "제 허락 없이는 안 만나기로 하셨으면서"라고 말을 흐립니다.
이에 두호 영감이 "그래도 내가 할 도리는 하게 해 줘야지"라고 말하자 이재성은 "혁수 만나게 해드리지 않습니까 나가주세요"라고 성질을 냅니다.
이 이상한 대화의 내용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이재성이 아내 박현주에게 "당신 자꾸 이렇게 선 넘을거야?"라고 추궁하자 현주 씨는 "나는 그냥.."이라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남편 재성 씨는 두사람의 만남을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요?
그날 밤, 두호 영감이 현주 씨를 데리고 아무도 살지 않는 새집으로 찾아갑니다.
현주 씨가 "근데 여긴 워에요?"라고 묻자 두호 영감은 "이제부터 이게 네 집이다"라고 소개합니다.
이를 들은 현주 씨는 "안 그러셔도 되는데 이렇게까지"라며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두호 영감은 "뭔 소리야 내 새끼가 살 집인데, 이 정도는 돼야지 안 그래?"라며 당연한 듯 말합니다.
그때 집에 들이닥친 두호 영감의 딸과 아내, 김순희 여사 잔뜩 성이 난 모습입니다.
아내 김순희는 "당신 미쳤어요 지금?"이라고 분을 삭히지 못하고, 딸 이종은은 "여기 첫째 언니 집 아니었어?"라며 두호 영감을 몰아세웁니다.
잔뜩 난장판이 된 집안, 현장을 덮친 딸들이 더 기가 막힌 것은 아버지의 태도였습니다.
두호 영감은 처자식 앞에서도 이런 상황에 현주 씨만 챙길 뿐입니다.
방에 현주 씨를 급하게 밀어넣고 보호하는 두호 영감, 처자식들에게 "나가자 나가지고"라고 소리를 지르자 넷째 딸 이경선 씨가 "아버지 저희 못 나가요 못나간다고요"라고 절규합니다.
결국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한 아내 김순희가 바닥에 주저앉고 맙니다. 45년의 세월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순희 여사가 "바로 이거였어요? 아들 구하려고 씨받이 얻었던 거냐고요"라고 흐느끼자 두호 영감은 "씨받이? 말 한번 잘했다 이쯤 되면 씨받이 못 둘 것도 없지"라며 도리어 성질을 냅니다.
너무나 당당한 그의 태도에 딸들과 아내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오랫도안 감춰놨던 현주 씨와의 관계, 이것은 훗날 더 놀라운 사건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조용주 변호사는 "할아버지에게는 사실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 아들에게 총 19차례나 경제적 도움을 주며 인연을 이어나갔다고 한다"라며 "그런데 이 사실을 부인과 딸들이 알게 된 후부터 이 가족에게 예
얼마 후 이두호 영감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과연 그는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었던 걸까요?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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