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사고파는 걸 중개하는 곳인 부동산이 보다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변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만물상 처럼 망치나 드릴도 빌려주고, 팩스나 복사도 무료로 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건데요.
김수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공구 대여를 해주신다고 해서요."
집 근처 부동산에 들른 이창현 씨가 대뜸 공구를 찾습니다.
빌려간다는 사인을 한 뒤 공구세트를 집에 가져간 이 씨, 드릴을 이용해 집 대문 문고리를 고쳐 답니다.
부동산에서 무료로 공구세트를 빌려준다는 걸 이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창현 / 서울 보광동
- "드릴 같은 것은 좀 비싸잖아요. 한번 쓰기 위해서 사기는 좀 부담스럽고…. 마침 빌려주는 곳이 있어서…."
공구세트뿐 아니라 복사기와 팩스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데, 적지 않은 비용 모두 부동산에서 부담합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일부 부동산은 이처럼 여분의 컴퓨터가 있어 부동산 업무를 중단시키지 않고 출력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에서 아이디어를 내 구내 740개 부동산 중 8%인 60개 부동산이 이같은 만물상 서비스에 참여하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윤숙 / OO공인중개사 대표
-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혼자 사는 분들은 공구 같은 거 안 들고 다니시잖아요. 나 이력서 제출해야 하는데 어디서 인쇄할 데도 없다…."
이들 부동산들은 이 밖에도 어려운 이웃에게는 무료 중개까지, 주민과 친해지기 위한 변신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