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일으켰던 옥시가 결국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피해자를 위해 조성했던 기존의 기금 50억 원에 50억 원을 추가해 100억 원 상당의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건데요.
과연 100억 원이 충분한 걸까요?
사건이 알려지기 전인 2011년까지 옥시를 비롯한 업체들은 매년 가습기 살균제를 60만 개씩 팔아왔습니다.
2010년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은 1,087만 명에 달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46명, 이중 옥시 제품을 사용한 사람은 103명으로 70%에 이릅니다.
사흘 전(지난 18일) 롯데마트가 100억 원을 내놨고, 옥시가 동일하게 1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업체들이 뒤늦게 사과하고 얼마를 내야 할까 고민하는 순간 가습기 살균제로 폐가 망가진 이들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살균제로 피해를 보고도 정부 지원은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뜬 사람들의 유족을 오태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