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과 몇몇 계열사에서 삭제 프로그램을 써서 중요한 자료를 모두 지운 정황이 또 포착됐습니다.
열 받을 대로 열 받은 검찰이 심각한 증거 인멸에 대해선 처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해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인지 나흘 만에, 1차에서 빠졌던 롯데건설과 롯데칠성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1차 압수수색 당시 일부 계열사가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고,
「2차 압수수색에서도 조직적으로 증거를 빼돌리거나 폐기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롯데건설 측은 컴퓨터 자료를 지우는 삭제 전문 프로그램까지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압수수색 직전 직원들이 차량을 동원해 관련 서류와 중요 문서 등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컴퓨터 자료를 파기한 롯데칠성은 외장 하드를 빼 별도로 보관하다가 들통나 대부분 회수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증거 인멸로 롯데 측 관계자들이 일부 입건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심각한 증거 인멸에 대해선 처벌까지 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수사 진행상 우선 확보된 압수물과 디지털 자료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