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육종으로 다리를 잃을뻔했던 청년이 3D 프린터로 만든 뼈를 이식하고 다시 걸을 수 있게됐습니다.
비슷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길이 열릴 전망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발목을 감고 있던 붕대가 풀리자 선명한 수술자국이 나타납니다.
군 복무중이던 박문영 씨는 발뒤꿈치뼈에서 암이 발견돼, 해당 부위를 들어내고 3D프린터로 만든 인공뼈를 이식했습니다.
수술 2개월 뒤, 이제는 목발을 집고 스스로 걸을 수 있을만큼 회복됐습니다.
▶ 인터뷰 : 박문영 / 발뒤꿈치 뼈암 환자
- "절망했었는데, 며칠 안 돼서 '3D프린터라는 기술을 쓸 수 있겠다'고 해서 구원의 빛이 보였죠."
발뒤꿈치에는 복잡한 신경이 몰려있는데다 기존 방법으로는 정밀하게 뼈를 이식할 수 없어 수술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3D 프린터 기술이 발달하면서 주변 신경과 어울릴 수 있는 환자 맞춤형 인공뼈를 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게됐습니다.
▶ 인터뷰 : 강현귀 / 국립암센터 정형외과 교수
- "(3D 프린팅 기술로) 환자의 삶의 질이나 기능 면에서 월등히 향상시킬 수 있고요, 국가적으로는 장애환자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3D 프린팅 인공뼈가 골반이나 두개골 수술 등에 쓰인 사례가 벌써 1백여 건에 달하고, 적용부위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3D 프린팅 기술이 현장에 다양하게 적용되면서,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