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혼자 마약을 투약한 후 택시기사에게 자신을 신고해달라고 말한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을 하고 환각상태에서 자진신고를 하는 유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동포인 37살 김 모 씨가 마약을 투약한 건 어제(13일) 새벽 1시쯤.
김 씨는 경기도 시흥시의 한 모텔에 혼자 들어가 필로폰 0.05g을 맥주에 섞어 마셨습니다.
그리고 어제(13일) 저녁쯤 택시를 타고 가다 기사에게 "마약을 했으니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차를 주차한 뒤 즉각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횡설수설하는 김 씨의 옷 주머니에서 종이에 싸인 마약을 확인하고 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성선 / 안산상록경찰서 강력4팀
- "약 했냐? 마약 했다. 신고해라. 이런 식으로 되는 거죠. 행동이 이상하니까. 약에 취한 상태라…."
지난달 말 방문취업 비자로 입국한 김 씨는 "힘들어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6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20대 여성 투숙객이 마약을 했다고 경찰에 신고 한 것.
이 여성은 호텔에 같이 있던 30대 남성이 자신에게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모두 마약 양성반응을 보였고, 마약을 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