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에서 한 30대 남성이 난동을 부려 승무원과 승객들이 다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미국 유명 팝 가수 리처드 막스가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사건이 알려진 건데요.
리처드 막스는 승무원들의 미숙함을 질타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경을 쓴 남성 주변으로 승무원과 승객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어제(20일) 오후 2시 반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30대 남성이 난동을 부리는 모습입니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해 서너 시간 가까이 소리를 지르고 다른 승객들에게 폭력까지 가했습니다.
이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승무원 1명과 승객 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마침 베트남 공연을 마치고 같은 여객기에 탔던 미국 유명 팝가수 리처드 막스도 포박용 로프를 들고 승무원들을 도왔습니다.
리처드 막스는 페이스북에 "자신과 다른 남자 승객들이 나선 후에야 상황이 정리됐다"며, "승무원들의 대처가 미숙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여객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지만, 조사할 수 없을 정도로 만취 상태라 일단 귀가 조치됐습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우선 이 남성을 항공보안법 위반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오늘(21일) 중으로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