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를 위조해 주고 미국 비자를 받도록 알선해 준 브로커가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잇따른 검거에도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을 앞두고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자 발급 브로커 50살 유 모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것만 120여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미국 비자 부정발급을 의뢰받았습니다.
미국 현지와 국내 모집책을 통해 의뢰인을 소개받고 서류는 중국에서 위조해 들여왔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비자 발급 브로커
- "관계 증명서랑 여권을 받아오라고 해서, 받아다가 그쪽에 불러 주면 중국 쪽에서 만들어서 서울로 보내줬습니다. 전 그걸 건네 주는 겁니다. "
비자심사 때 내야 하는 소득증명서와 재직증명서 같은 서류들인데 군데군데 오타가 눈에 띄고 조악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유 씨가 만들어 준 서류의 절반은 심사에서 위조한 것이 드러나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성공한 60여 명에게 건당 5백만 원씩, 3억 원이나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최근 잇따른 검거에도 비자부정발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지난 2005년 적발 건수가 많이 증가한 뒤, 지난해 3백여 명이 넘게 입건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 서울에서만 82건, 145명이 입건됐습니다.」
올 연말로 예상되는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가입을 앞두고 그전에 범행을 저지르려는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경찰은 비자발급 브로커 유 씨를 구속하고 비자발급을 의뢰한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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